울산광역시 지리
대한민국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북쪽은 경상북도
경주시, 북서쪽은 경상북도 청도군, 서쪽은 경상남도
밀양시, 남서쪽은 경상남도 양산시, 남쪽은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접한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태백산맥과 동구
지역의 동대산맥으로 인해 울산 내륙은 분지 지형이다.
서울주 지역은 대부분 산의 높이가 해발 1,000를 넘나
드는 한반도에서는 나름대로 고산 지대라 영남알프스
라는 별명도 있을 정도이다. 큰 강은 세 개가 있는데,
가장 크면서 잘 알려져 있는 강은 태화강이다.
울산을 대표하는 태화강은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의
백운산(해발고도 892.7m) 아래에 있는 해발고도 550m
부근 탑골샘에서 발원하여 동쪽을 향해 도심을 가로질러
동해로 흐른다. 지류인 대곡천에 사연댐과 대곡댐이,
둔기천에 대암댐이 건설되어 울산지역 생활용수 및 산업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동천강에는 댐은 없지만 북구 시가
지를 관통하면서 남하하여 태화강 하류에서 합류한다.
회야강은 양산시 웅상지역을 지나 웅촌면을 거쳐 온양읍과
온산읍을 가로질러 동해로 흐르며, 중간에 회야댐이 건설
되어 있다. 울산평야는 대부분 위 세 강의 퇴적 작용으로
인해 형성되었다. 평야는 열 십(+) 자 형태로 강을 따라 가로
축으로 언양읍과 삼남읍 지역의 '언양평야'로부터 시작하여
태화강 연안을 따라 동쪽으로 이어져 범서읍 입암리와
구영리, 천상리 지역을 거쳐 중구와 남구, 장생포 연안 지역
으로 이어지며, 세로축으로는 동대 산맥과 태백산맥 사이
동천강이 흐르는 지역을 따라 현재의 매곡동 지역에서부터
남하하여 장생포 연안까지 이른다.
해안선이 단조로운 동해의 영향으로 섬이나 리아스식
해안의 발달은 미약하다. 명선도, 슬도, 목도 등이 있긴
하지만 모두 규모가 작아서 무인도이다. 바다 수심이 깊어
신라시대 때부터 외항 기능을 수행하였으며 오늘날에도
부산항과 인천항 다음으로 울산항은 물동량 전국 3위를
기록하는 항구이다.
울산광역시 산업
1인당 GRDP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1위다.
재정자립도 또한 수도권을 제외하면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중이다. 농업은 1960년대 이후 농경지의 공업용지·주택지
등 도시적 토지이용으로의 전환과 농업노동력의 유출에
따라 비중이 크게 낮아졌으나 1995년에도 도·농 통합도시
가 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농경지는 남부해안과 태화강·회야강 유역에 집중해 있고,
내륙에는 언양 분지를 제외하고는 넓게 나타나지 않는다.
농가 인구는 낮은 비중을 차지한다. 쌀을 비롯한 식량
작물이 주된 작물이며 근교시설재배에 의한 채소 및
화훼류 생산과 구릉지에서의 과실류 생산도 되고 있다.
과수는 배와 단감이 주를 이룬다. '울산 배'가 유명해
동남아시아, 미국 등에 수출할 정도이다.
축산업은 한우를 비롯해 젖소·돼지·닭 등의 사육이 활발
하며 축산전업 농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수산업은 연안에 난류와 한류가 교차해 멸치·오징어·방어
삼치·꽁치 등 다양한 어종이 있어, 1970년대까지는 1차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울산만 연안이 공업지역
으로 변화함에 따라 공업단지 조성을 위한 해안 매립, 오염
물질 배출로 인한 해양오염 등 어장 환경의 악화로 연안어
업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동구 연안은 방어진항을
중심으로 연근해에 어선어업이 활발하다. 남구 연안의
장생포항은 원양어업기지로서의 역할을 하며, 1986년 이후
세계적인 고래보호조치의 일환으로 상업적인 고래잡이가
중지되기 전에는 한국 포경업의 중심지였다. 북구 연안은
정자항을 중심으로 어선어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안
전체가 청정해역으로 미역을 비롯한 양식어업이 발달해
왔다. 울주군 연안에는 양식어업과 어선어업이 성행하고
특히 넙치를 비롯한 대규모 육상양식어업이 발달해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공업도시인만큼 제조업이 강하다.
3대 산업은 자동차, 석유화학 및 정유, 조선업이다.
남구에 석유화학국가산업단지, 테크노산업단지, 울주군
에는 온산국가산업단지(석유화학, 비철금속), 신일반산업
단지와 웅촌에 은현산단, 와지산단, 언양읍/삼남읍 주위에
하이테크밸리산단, 상북의 길천산단, 봉계의 KCC산단,
전읍산단, 언양 반천의 반천산단 등이 조성되어 있다.
동구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울산미포국가산업
단지, 북구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하여 효문산단, 중산
산단, 매곡산단 등에 자동차 산업이 발달해 있다.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루브리컨츠,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삼성SDI, 오뚜기, 삼양사, 풍산, 효성,
LS MnM, S-OIL, LX하우시스,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고려아연, 롯데정밀화학, 이수화학, LG화학, 애경케미칼
한화솔루션, 대한유화, 한국제지 등 국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대기업 사업장이 울산에 있다.
NOV, 울산알루미늄, 에보닉, 솔베이 등 해외의 다국적
대기업들도 울산에 지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한국 수출액의 약 20% 이상이 울산에서 나오는데 그러한
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 많아서 중산층이 탄탄한 도시다.
울산광역시 환경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업도시인만큼 과거에는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과 폐수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한
도시였다. 비가 온 뒤에는 공업단지와 동떨어진 시가
지나 주거 지역에서도 악취가 날 정도로 온산병이라는
공해병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 이름이 병의 명칭으로
붙기도 할 정도였다. 온산병은 일본처럼 중금속을
통해 발병했는데 이타이이타이병과 비슷한 양상을
띠어 당시 일간지에는 "온산병, 아파요 아파요"라는
헤드라인을 큼직하게 쓴 일도 있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배농사가 큰 피해를 입었는데
배가 작아지고 껍질이 두꺼워져 상품성이 떨어지
면서 '울산 배'의 주산지가 이동하였고 이때부터
울산 배보다 나주 배가 전국적으로 더 알려지게
되었다.
2000년대 초 이후로 울산시가 태화강 살리기 사업
공단 내 오염배출저감장치 설치, 시내버스 전량
천연가스버스/수소전기버스 운행 등 관련 사업을
대거시행함에 따라 공해 문제를 해결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금방 나타나 2000년을 전후로
온산병이 사라지고 최근 들어서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작은 도시가
되는 등 도시 환경이 많이 개선되었다.
최근에는 도시 환경 개선을 넘어 생태도시로 변모
하고 있다. 박맹우 시장이 재임 중 공들인 태화강
살리기 사업은 준설토 제거와 오염원 차단, 하수
관거 정비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연어와 수달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할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국내외 많은 도시에게 하천 복원 사업의 롤모델로
자리 잡았다. 태화강변에 조성한 여의도 2.3배
넓이의 강변공원은 박 시장의 후임자로 취임한
송철호 시장 재임기에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룰 만큼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기존에 존재하던 국내 최대 도심공원인 울산
대공원, 동구의 대왕암공원까지 묶어 본격적인
정원도시를 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