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역사
부산이란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 성종 초기이며
이와 관련된 설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현 부산광역시 동구 좌천동에 소재한 증산에서
유래했다는 증산설, 다른 하나는 현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에 소재한 자성대에서 유래했다는 자성대설이다.
부산(釜山)이라는 말을 풀어보면 가마솥을 엎어놓은
모양인 산이라는 뜻인데, 이 산이 둘 중 어떤 산을
가리키는 말이었는지가 주된 논점이다.
부산이란 이름이 등장하기 전에는 동래, 독로국,
거칠산국, 갑화양곡 등의 여러 지명으로 불렸는데
몇몇 지명은 부산 안의 세부 지명으로 흔적이 남아
있다. 6·25 전쟁 당시에는 수원시,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에 이은 임시수도였으며, 전후에도
경상남도 부산시였다가 1963년 1월 1일 서울특별시에
이어 직할시로 승격되었다. 1981년 4월 4일 부산시에서
부산직할시로 개편되었다. 1995년 1월 1일 광역시 제도
도입으로 지방자치제와 함께 다른 직할시들과 함께
부산광역시로 변경되었다.
1925년 진주에 있었던 경상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한
이후, 1983년 창원으로 이전하기까지 경상남도청
소재지였던 경남의 중심이기도 했다. 20년가량
부산 내에 부산광역시청과 경상남도청이 함께 존재했다.
부산광역시 지역 특징
산, 강, 바다, 해수욕장, 마천루와 신도시, 공업지대를
모두 끼고 있는 단일 행정구역 인구 300만이 넘고,
광역권은 최대 700만에 육박하는 거대 도시다.
국내 최대의 해안도시이자 항구도시임에도 산이 많은
도시며 해발고도 800m 산중턱에도 건물이 들어설
정도다. 이러한 다양하고 역동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상당히 개성 있고 특징이 뚜렷한 도시이며, 한국의
다른 대도시와 풍경과 느낌도 다르다.
파란만장한 근현대사 때문에 스카이라인과 오래된
건물이 공존하고 있기에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동부산 최고의 부촌인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에
오래된 건물들이 있다. 동부산권이 아니어도
번화하거나 개발이 잘 되어 있는 남포동/광복동,
서면 일대와 주거지 밀집 지역인 동래구, 금정구,
연제구와 북구 화명동, 사하구 다대동 등이 있다.
비수도권 최대 도시답게 문화, 교육, 교통 등 생활
인프라가 수도권 다음으로 많이 갖추어져 있다.
경부고속도로, 경부선의 종점이 부산이다.
같은 해안도시이자 대도시인 인천광역시와는 다른
느낌과 풍경을 가지고 있다. 서해안인 인천과는 바다
색깔부터 다르고 무엇보다 부산엔 산이 많다.
인천에 화교가 많다면 부산광역시는 일본인이 비교적
많고 러시아인도 종종 눈에 띈다. 화교도 인천만큼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크지는 않지만 부산역 맞은편
한 블록 안쪽에 차이나타운이 있다. 이 지역에 부산의
화교가 밀집해 있으며 러시아인들도 주변에 많다.
2022년 기준 대한민국에서 높이가 200m 이상인
마천루가 가장 많은 도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 10채 중 4채를 제외한 나머지 마천루는 전부
부산에 있다. 현재 부산에 높이 200m 이상의 마천루는
총 14개에 달하며, 공사가 진행 중인 마천루는 10곳이나
되고, 이들 모두가 완성된다면 부산에만 총 24개의
200m 이상의 마천루가 생긴다.
부산광역시 산업
경공업이 과거에 발달했고 전 세계 최대 신발 생산기지로
유명했다. 부산진구 당감동 소재 화승은 1970~80년대에
나이키 운동화 OEM 생산업체로 있었는데, 산하 브랜드로
월드컵/프로월드컵, 르까프를 두었을 만큼 부산을 대표하는
신발제조사였다. 그 외에도 국제그룹의 국제상사 스펙스/
프로스펙스, 대양고무의 슈퍼카미트, 태화고무의 까발로
삼화고무의 타이거 등 다른 신발 제조사도 매우 많다.
신발산업 외에도 섬유산업도 상당히 발달했는데
태광산업도 원래는 부산에서 창업한 '향토기업'이었다.
의류업체인 세정과 태화섬유는 부산광역시에 본사가
있고 현재는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 '더 베이직 하우스'도
부산에서 출발했다. 페인트산업도 상당히 성했다.
지금은 조광페인트만이 부산에 남았지만 삼화페인트,
노루표페인트, 조광페인트, 건설화학(제비표 페인트)등
모두 부산에서 창업하고 성장했다.
비누제조 회사로 부산에서 설립한 회사로는 동산유지,
천광유지, 평화유지 등이 있다.
동명목재와 국제그룹이 해체되고 1980년대 이후로
국내 노동자들의 임금이 올라가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저가 공세에 말리게 돼 부산의 경공업은 쇠퇴했다.
1990년대 이후로 이들 산업의 생산시설이 부산을 뜨기
시작해 1997년 외환 위기 이후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쪽으로 많이 빠져나갔다. 지금은 사하구와 사상구, 강서구,
남구, 영도구 쪽에 어느 정도 제조업 기반이 남아 있으며
사하구와 강서구에 걸쳐 녹색국가산업단지도 있다.
지역 내 유명 대기업, 중견기업은 동국씨엠, 삼성전기,
대한항공 테크센터, LS 일렉트릭, 농심, 르노코리아자동차
HJ중공업, 풍산그룹, 태광산업, CJ제일제당, 대한제강,
태웅, 동일고무벨트, 리노공업,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있다.
경공업 못지않게 부산 경제에 중요한 산업이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산업이다. 부산항은 한 때 세계 3위의
물동량을 차지하였으며, 순위가 떨어진 지금도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항구이다. 환적항으로써의 기능도
굉장히 크다. 창원시 진해구와의 경계에 부산신항을
조성하여 투자하고 있다.
부산은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센텀시티는 부산에서 첨단산업이
발달한 곳인데 IT 및 영화 관련 기업이 집적해 있다.
또한 동삼혁신지구, 문현금융단지, 센텀시티 등
현신도시 사업, 북항 재개발 사업,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사상 스마트 도시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