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역사
삼국시대에 백제의 영토였으나 475년(장수왕 61) 고
구려로 귀속되어, 지금의 마장면을 중심으로 남천현이
설치되었다. 551년 신라 제24대 진흥왕 때 남천주로
군주를 두었다. 660년(무열왕 7) 삼국통일을 위해 출
정한 신라군이 남천까지 북진하여 고구려를 치러 가는
듯하다가 진로를 남쪽으로 돌려 당나라와 함께 백제를
멸망시키는 데 성공했다. 삼국 통일 뒤인 757년(경덕왕
16) 황무현(黃武縣)으로 개칭되고 9주 5 소경 중 한주
에 속하게 하였다.
현재의 지명인 이천은 고려시대의 일화에서 기인했다
고 한다. 고려 왕건이 후백제 정벌을 위해 이천의 복하
천을 건너려 했으나 물이 불어 어려움을 겪었던 일이 있
었다. 다행히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건넌 뒤,
큰 내를 건너 이로웠다는 뜻의 '이섭대천(利涉大川)'이
라는 고사성어 앞뒤 글자를 따와 한때 이천군이라 이름
했고, 이것이 현재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1257년
(고종 44) 영창현으로 개칭하였다가 1390년(공양왕 2)
남천군으로 승격되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이천현으로 재차 격하되었다가 1
444년(세종 26) 도호부로 승격되어 부사가 상주하였
고 관아도 현재의 이천 시내로 이전하였다. 1895년
충주부 이천군이 되었다가 1896년 도제가 부활하면서
경기도 이천군이 되었다.
1914년 일제의 부군면 통폐합으로 음죽군과 통합하여
죽천군(竹川郡)으로 통합하였으나, 동년 9월 27일 이천
군으로 명칭을 바꿨다. 구 이천군 지역은 부면·발면을
부발면으로, 대면·월면·초면을 대월면으로, 마면·장면을
마장면으로, 모면·가면을 모가면으로, 백면·사면을 백사
면으로, 신면·둔면을 신둔면으로, 호면을 호법면으로 통
합하였다. 구 음죽군 지역은 현내면·동면·남면을 청미면
으로, 근북면·원북면을 설성면으로, 상율면·하율면을 율
면으로 통합하였다.
1938년 읍내면이 이천읍으로 승격되었다. 1941년 청
미면이 장호원읍으로 승격되었다. 1989년 부발면이 부
발읍으로 승격되었다.
1996년 3월 이천군 전역이 시로 승격되면서 이천읍이
창전동, 관고동, 중리동 3개 동으로 분할되었다.
동년 5월 대월면 단월리, 장록리, 대포리, 고담리를 중리
동으로 편입하고 대월면 소재지를 현재 위치로 이전하
였으며 그 결과 대포동이 탄생했다. 2003년 안흥동, 갈
산동, 증포동, 송정동 지역을 증포동으로 분할하였다.
반도체 업계에서 삼성반도체와 쌍두마차를 달리는 SK
하이닉스와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 1위인 현대엘리베이
터가 부발읍 아미리(부발역 인근)에 있다.
경기도 이천시 관광
관광지로 온천이 주제인 테마파크인 이천 테르메덴과
공룡을 주제로 한 덕평공룡수목원이 있다.
도자기 축제를 매년 여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광주 등과
함께 비엔날레를 개최한다. 외부에서 사람들이 많이 오는
편이고 도자기 축제는 4-5월경, 비엔날레의 경우 9-10월
경에 개최하는 편이다. 2014년부터는 4월 마지막주 금요
일에 도자기 축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2014년에 일어난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9월 경으로
미루어졌다.
특산물로는 쌀, 도자기, 온천, 복숭아가 유명하다. 그중
쌀은 한국 사람들 중 1%만 먹는 귀한 쌀이라고 광고하
고 있다. 생산량으로는 얼마 되지 않지만 그래도 쌀 중
에서 이천쌀이 가장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임금님표 이천쌀'이라는 브랜드화 전략을 내세워 소비자
들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밥을 베이스로 하는 쌀밥정식집이 많다.
원래 이천은 쌀, 도자기, 온천으로 유명했지만 언젠가 부
터 복숭아가 추가되어 쌀, 도자기, 온천, 복숭아의 고장
으로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복숭아의 경우 장호원읍의
과수원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백사면에서는 매년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 산수유 막걸
리가 주 품목에 있다.
경기도 이천시 산업
쌀(경기미)과 도자기도 유명하지만, 이천 경제를 실질
적으로 지탱하는 것은 반도체이다. 부발읍에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도 있고, 3조 5,000억을 들여 증설도 했다.
뉴스에도 워낙 자주 나와 쌀, 도자기, 복숭아, 온천 외에도
이천 경제 먹여 살리는 물건 중 하나로 취급되고, 실제로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도 이천의 특산품이라는 취지의
광고도 냈다. 위의 특산품 항목에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실제 세수면에서는 당연히 반도체가 압도적이다.
2019년 한 해 예산의 30% 이상이 SK하이닉스 한 기업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러한 반도체 생산 때문인지, 2019년 기준
으로 경기도의 시군들 중에서 1인 GDP가 1등이었다.
로젠택배 허브 터미널이 이천에 있다.
의외로 술이 이천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이트진로와 OB맥주의 생산 사업장이 이천에 있고,
그 외에도 술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이천에 꽤 있다.
쿠팡의 주요 물류센터 중 하나인 덕평물류센터가 마장
면에 위치하여 관리직 및 아르바이트생을 수천 명씩 고
용하고 있다. 공장보다 물류센터 비율이 높은 건 이천
또한 상수원 규제가 걸려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